설립 후 처음으로 정부, 연구기관, 학계, 업계와 언론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향후 사업전략을 밝히는 자리를 가진 KISA는 “국가정보보호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사회의 정보보호를 이끄는 중추기관이 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KISA의 새로운 전략은 웹2.0, UCC(사용자저작콘텐츠), RFID(전자태그) 등 u-IT 환경이 급속도록 발전하면서 신규 위협이 출현하고, 시스템·네트워크에서 서비스·이용자로 공격 범위가 확대되는 시대적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는 환경 분석 아래 이뤄진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또 인터넷 침해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심화되고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등 개인정보보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활용한 신규 IT서비스 역기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민적인 우려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에 초점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KISA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정보보호 프론티어’ 비전을 통해 국가정보보호수준과 개인정보보호수준을 크게 높이고 산하기관으로서 고객만족과 서비스품질을 대폭 향상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안전한 유비쿼터스 사회의 청사진과 환경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설정했으며, 융·복합 서비스와 네트워크의 신뢰성 강화와 개인 이용자 환경에 이르는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 실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보호 기술과 제품, 산업 간의 선순환을 촉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새롭게 수립했다.

KISA는 올해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유비쿼터스 사회의 미래 위협을 예측하고, 이에 맞게 이용자를 고려한 정보보호 전략 및 정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기업의 정보보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투자 대비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는 측정 척도를 개발, 체계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적으로는 취약성이 많은 웹을 대량 취급하는 웹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상시적인 보안관리를 수립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거버넌스 도입을 촉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 유망 IT분야의 정보보호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요 맞춤형 정보보호 핵심인력 양성체계(SCM)을 구축해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KISA는 정보보호 인력양성을 위해 교육지원센터 등을 구축, 특성화된 정보보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교육기관/과정 평가인증 지원, 자격제도, 인력양성정책개발 지원 등을 통합하는 정보보호교육 허브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인터넷 침해사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 두드러진 것은 광대역융합네트워크(BcN) 종합해킹대응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KISA는 네트워크 침해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네트워크 분야뿐만 아니라 서비스/응용 분야의 공격 탐지시스템을 구축, 사고원인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침해사고를 추적하고 원인 제거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구현하기로 했다.

또 최근 협박성 공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DDoS(분산서비스공격) 차단을 위해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의 국내 연동망에 DDoS 클리어링 시스템을 상호연동 구축할 계획이다.

3G 휴대폰, USN(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 등 무선환경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융·복합 서비스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u-시티 등 u-IT 서비스 사전 안전체계와 함께, u-인증체계 구축을 위해 인증수단을 PKI(공개키기반구조)에서 바이오정보, RFID 등으로 확대하고 대상도 사람에서 기기 등 사물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서비스를 기존의 단순 시험환경 제공에서 성능과 품질인증 시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지원센터로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정보보호촉진 관련 법제도 정비, 정보보호 수요확대를 위한 우선구매제도 도입, 세제지원 확대 등 산업지원 정책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한 정경호 KISA 정책개발단장은 “3개년 전략과제를 실행해 IT강국 이미지에 걸맞는 세계 최고의 정보보호 수준을 달성하고 국민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김선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미래 사회에 강화돼야 할 조직으로,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본다”면서, “규제보다는 우수한 기술로서 IT강국에 걸맞는 정보보호 분야 발전을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태명 성균관대 교수, 김광조 한국정보통신대학교 교수, 손승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단장 등 학계 및 연구기관 인사들은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학계 및 연구기관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과제를 잘 발굴해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의 정보보호 강국을 함께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의견을 표했다.

산업계에서는 “정보보호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정책적인 고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7년 8월 12일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yjlee@ddaily.co.kr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27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