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해 말 필드테스트를 목표로 ‘보안 오피스 1.0(가칭)’을 현재 개발 중입니다”

정민옥 한글과컴퓨터 XML 기술팀 연구원은 21일 오후 대치동 코스모타워에서 열린 ‘2007 한글과컴퓨터 테크 엑스퍼트 오픈기술 세미나’에서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문서의 보안 솔루션 기술’이란 주제로 진행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한컴이 전자문서 보안 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것을 의미한다. MS(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PDF와 함께 국내 전자문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글과컴퓨터가 문서 보안 시장에 눈독을 들임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민옥 연구원은 “기업 내 중요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사업에 큰 여파를 준다”며 “특히 기업들은 네트워크 및 물리적 보안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서 생성, 공유,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디지털 정보의 불법적인 사용 및 유출을 막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내 문서 보안 솔루션은 사용자의 사용 권한을 제한하거나 외부 유출 시 문서 암호화 때문에 열람이 불가능하도록 한다. 따라서 향후 일부 대기업들이나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금융, 제조, 의료 등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높은 시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07년 최고의 이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관련 시장은 ▲DRM 기반 문서 보안 솔루션, ▲보안 솔루션 기반 문서 보안 솔루션, ▲그리고 문서 자체의 보안 기능 추가 기능 세 부분으로 나눠 형성되어 있다.

한컴이 준비하고 있는 ‘보안 오피스’는 PKI기반 문서 보안 솔루션이다. 한컴오피스 등 문서 기술을 바탕으로 공인인증서 기반의 사용자 인증 기술을 탑재해 외부 유출 불안감을 제거하고 문서 부인 방지를 강화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솔루션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구적인 파일 수준의 정보보호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로그 추적 기능이나 워터마크 기능도 고려중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국내 경제인구의 65%인 1500여만 명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만큼 한국은 공인인증서 최강국”이라며 “공인 인증서를 이용한 문서 보안 시장은 전망이 밝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양왕성 한글과컴퓨터 CTO는 기자와 만나 “현재 콘셉트 단계를 지나 개발을 진행 중인 제품으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빠르면 오는 6~7월이라도 제품을 출시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보안 솔루션 특성상 오랜 기간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내년은 돼야 일반인들이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컴은 ▲XML 암호화 및 전자서명 기능, ▲공인 인증서를 이용한 한글 2007 보안문서 저장하기 등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신문게재일자 : 2007/03/22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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